한은 기준금리 인상 벌써 4번이나? 심각한 이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25%p 인상, 4회 연속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2.50%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99년 기준금리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입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앞서 금통위는 지난 4월(1.25%→1.5%)과 5월(1.5%→1.75%) 기준금리를 0.25%p씩 올린 뒤 지난달에는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당시 금통위는 고물가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0.75%p 금리 인상에 대응해 전례 없는 빅스텝을 결정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번에도 급격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올렸습니다.
금통위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졌지만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 압력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인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한은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6.0%로 급등한 데 이어 7월에는 6.3%까지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6%를 넘어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절이던 1998년 이후 처음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4.7%, 이달 4.3%를 기록해 두 달 연속 4%를 웃돌았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임금인상 경로를 통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기 때문에 한은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확산과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 통화정책의 중점을 뒀습니다.
금통위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도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미 연준의 긴축 행보도 금통위가 4회 연속 금리를 올린 배경으로 꼽힙니다.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정책금리 목표 범위가 2.25~2.50%가 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금리 상단(2.25%)보다 높아지는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했습니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수준은 다시 같아졌습니다.
금통위는 한미 금리가 뒤집히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해 물가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을 최대한 좁히기 위해 이번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금통위 관계자는 "향후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국내 경기 하방위험이 커져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웃도는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리인상을 예고했습니다.